우리 재래시장 경기 포천 오일장 장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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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시장, 전통오일장, 전통시장특산물, 재래시장의 맛과추억

우리 재래시장 경기 포천 오일장 장터이야기

다리 밑에서 펼쳐지는 포천장은 경기 북부에서 최고로 큰 오일장이다. 현재 위치한 장터는 전용 장사꾼들이 등장한 1999년부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포천 읍내에 있었던 장터가 난장꾼들이 펼쳐 놓은 무질서한 좌판에 의한 교통문제로 지금의 장소로 옮기게 된 것이다.

 포천 신읍 시장은 포천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5일과 10일 장이 서는 오일장이다. 농산물, 수산물, 채소, 의류, 먹거리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포천 지역은 조선시대에 한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북쪽과 수도권을 왕래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특히 원산과 함경도를 잇는 도로가 지나고 있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함경도와 원산 등지에서 생산된 북어 같은 어물이나 삼베, 임산물 등을 한양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통해 상업을 발전시켰다. 

포천 지역은 해방 이후 38선으로 인해 둘로 갈라졌고, 한국전쟁 이후 다시 땅을 회복했다. 하지만 군부대가 많이 생겨나고 북쪽으로 통하는 길이 막히면서 경제 활동의 주체인 시장이 크게 위축되었다. 근래에 들어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관계로 인구가 늘어나고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포천 지역은 고구려 때는 마홀, 통일신라시대에는 견성, 고려시대에는 화주라고 불렸다. 마홀은 물이 많은 골이라는 뜻의 '물골'을 한자로 음차 한 것이다. 견성이라는 말은 성을 견고하게 세우고 거점을 세웠다는 뜻에서 생긴 이름이다. 포천이라는 이름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조선시대였다. 포천은 물이 흘러들지 않고 외부로 흘러나가기만 한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포천은 예부터 금강산을 지나 함경도와 같은 동북지방과 왕래하는 관북대로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었다. 관북대로는 한양에서 수유리를 거쳐 누원, 축석령, 송우, 포천, 만세교, 양평의 양문 역, 풍전 역, 철원. 원산을 거쳐 함경도 경흥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지리적으로 함경도와 강원도 북부의 물자를 받아들여 한양과 연결하는 중개지 역할을 했다. 이러한 지리적인 배경을 갖고 포천 지역에서는 일찍부터 시장이 활성화 되었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 문헌 비고>를 보면 당시 포천에는 3일과 8일이 장날인 포천장과, 4일과 9일이 장날인 송우장이 소개되어 있다. 송우장은 송우점이 있던 송우리에서 개설된 시장이었다. 이들 두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우시장이었다. 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시장에서 우시장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 포천 지역에는 시장이 늘어난다. 후반인 1930년대 후반에는 기존의 포천장과 송우장에 더해서 3곳의 시장이 더 늘어나 모두 5곳에서 장이 섰다. 포천장은 개설된 지역의 이름을 따서 신읍장으로 바뀌었다.

 신읍장은 포천군 군내면 구읍리에서 개설되는 오일장이다. 부지면적은 2,400여평에 점포는 350여 개 정도로 포천 오일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다. 신읍 시장은 구읍리에 소재하는 하천을 따라 장이 형성되는데, 초반과 달리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장날이 되면 많은 노점들이 좌판을 펼치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포천 시외버스터미널과 10문 거리에 있어 외부에서도 많이 찾아온다. 포천의 갈비촌은 이동면 장암리의 영평천 주변부터 백운계곡까지 200여 개에 달하는 갈빗집들이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에는 백운계곡 주차장에서 포천 이동 갈비축제를 개최해 갈비촌을 홍보하고 있다.

 포천 지역은 산지가 많고 경작지가 적어 곡물보다는 감자와 콩, 채소류, 과실류 등이 많이 생산된다. 또한 산지에서 목축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산지에서 잣과 밤, 대추, 도토리, 표고버섯 등이 생산된다. 특히 잣은 가평 다음으로 많은 생산량을 보인다. 최긍에는 일교차가 큰 지역의 특성을 이용해 당도가 높은 사과와 포도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 1980년대 포천의 특산물은 느타리버섯과 막걸리, 싸리로 만든 삼태기였다. 이들 가운데 느타리버섯과 막걸리는 여전히 지역의 특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또 하나 포천의 특산물로 꼽히는 것이 개성인삼이다. 개성인삼은 개성에서 인삼을 재배하던 사람들이 한국전쟁 이후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시작되었다. 포천은 주변의 연천과 함께 기후와 토질이 개성과 유사해 인삼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05년부터 개성인삼 축제를 개최해 포천에서 생산되는 개성인삼을 홍보하고 있다.

  포천 지역에서 첫손에 꼽히는 관광지는 산정호수이다. 산정호수는 산속에 있는 우물 같은 호수라는 뜻이다. 호수의 면적은 약 72,000여 평 정도로 서울 근교라서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주변에 궁예의 만년을 슬퍼하며 산새들이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명성산이 있다. 명성산은 산 정상에 억새꽃이 장관이다. 10월에 명성산에서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데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다. 포천의 먹거리로 첫 손에 꼽히는 것은 이동갈비이다. 이동갈비는 갈비의 기름을 제거하고 천연조미료로 양념해 참나무 숯불에 구워 먹는다. 47번 국도로 북쪽으로 가다가 영평천 주변부터 백운 계곡까지 갈비촌을 형성하며 영업하고 있어 찾기가 쉽다. 다음으로 파주골 순두부 촌이다. 국내산 콩만 사용하고 직접 콩을 갈아 만들기 때문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 때문에 주변의 관음산 관광객이나 산정호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번 시니어 공모전에 영상 하나를 만들어 봤습니다. 한번 보시고 많은 응원과 홍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0d3XkwI1F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