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재래장 강원 고성 간성오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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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시장, 전통오일장, 전통시장특산물, 재래시장의 맛과추억

우리 전통재래장 강원 고성 간성오일장

우리나라 전통재래장 고성 간성오일장 장터이야기

우리의 전통 재래장인 고성 간성오일장은 금강산 관문 역할을 하는 고성군의 군청 소재지인 간성읍에 위치한, 1965년 개설된 상가건물형 소형 상설시장이 설치되어 있고 매 2일, 7일에 오일장이 열리는 전통재래시장이다. 80여개의 상가가 있으나 상가건물은 다소 오래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2003년부터 시작된 시장 정비의 일환으로 아케이드 설치와 시장바닥의 정비, 어시장 건축, 심층수 먹거리 골목 등의 정비사업이 완료되었고, 최근에는 고객 지원센터와 주차장 정비 등으로 인해 새롭게 발돋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설시장과 함께 오일장이 열리고 있으며, 바닷가에 닿아 있는 관계로 고성의 대표적 특산물인 명태를 비롯한 해산물들이 많이 거래되고 있다.

우리 전통재래장 강원 고성 간성오일장의 고성에는 관동팔경인 삼일포와 청간정, 금강산 등을 품고 있는 지역이나 그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옛날부터 많은 시인과 문인들의 발길이 잦았던 곳이다. 일제 강점기때는 동해 북부선이 고성을 지나면서 물자의 교류가 활발하였으나,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전쟁터로 변해버렸고 그 이후 다시 되살아난 고성은 어업과 관광업을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고 꾸준히 발달하고 있는 편이다.

고성군은 1919년 고성과 간성이 합쳐져서 생긴 지역이다. 조선시대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신라 경덕왕때 고성군이라는 지금의 이름을 얻었으며, 고기잡는 것을 생업으로 삼는 이들이 많았다고 되어 있다. 고려때는 간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고, 조선시대까지 고성과 분리되어 있었다. 1919년 고성과 간성이 통합되었는데, 한국전쟁 이후 고성의 상당부분이 북한쪽으로 넘어가면서 간성읍이 이 지역의 중심이 되었고 그에따라 시장 이름도 간성시장이 되었다. 1920년대에는 고성에 정기시장이 5~6개로 늘어나고 장날에도 변화가 생겼다.

우리 전통재래장 강원 고성오일장의 이런 변화는 일제 강점기때 공산품의 등장과 같은 상품경제의 발달과 신작로로 대표되는 교통의 변화, 인구증가와 맞물려 나타나게 된다. 해방 이전까지는 고성 지역의 장은 고성장과 간성장을 두 축으로 교통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생성되거나 소멸되었다. 고성 지역은 농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으로 주목받을만한 특산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성군은 전쟁으로 고향을 등지고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면서 1960년대 말까지 인구가 계속 증가했으며, 고성의 시장 또한 활력을 되찾기 시작한다.

농촌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속초 상권의 확대에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고성의 정기시장들은 1994년에 이르면 3개 밖에 남지 않게 되고 이때 거진장과 간성읍장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상설시장으로 변하게 된다. 우리 전통재래장 강원 고성 간성오일장은 1770년 이후 환경의 변화에 휘둘림 없이 2, 7일의 장날을 지키며 선산의 소나무처럼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왔다. 2, 7일 장날이면 상설시장 주변에 정기시장의 상인들이 주도하는 장이 선다. 간성장이 서는 장날에 모이는 정기시장의 상인들은 1990년대 까지 40명 정도를 유지하였고 주로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을 팔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자기가 가지고 나온 물건을 팔고 그 돈으로 다시 자신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가져 가는 전통적인 형태의 시장이었으며, 외지에서 온 상인들 대부분은 대게 인근의 속초장에서 온 상인들이었다.

우리 전통재래장 강원 고성 간성오일장의 시장 상인들은 시장을 이용하는 대가인 장세를 상인회에 1000원 정도 낸다. 그리고 상설시장 상인들은 장날에 상인들이 좌판을 벌이고 물건을 파는 것에 대해 호의적인데, 장날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며 그들도 장날 상인들 틈에서 물건을 팔기도 한다. 금강산 관광이 추진될때 금강산으로 가는 관문이 열리면서 고성에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매일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왔는데 중단되고 난 뒤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시장 상인들은 고성에 대한 관심과 북적거림이 사라지면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관광지로는 '숙녀가 아름답게 화장한 듯하다'는 삼일포와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청간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청간정이 유명하다. 옛사람들은 청간정에서 바라보는 동해가 가장 아름답다고도 했다. 아름다운 호수의 삼일포는 북한 지역으로 넘어갔으나, 김일성 별장과 그 맞은 편에 있는 이승만대통령 별장이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 등이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성 지역에서 나는 산물은 쌀과 보리, 산지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채소와 산나물, 송이 등이 있고 바다에서 나는 여러 해산물이 있다. 그리고 유명한 고성태인 고성의 명태가 있다. 명태는 조선시대 함경도 관찰사가 명천군을 순시할때 반찬으로 나온 생선의 맛이 좋아 이름을 물었더니 태씨성을 가진 어부가 처음 잡은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관찰사는 명천군의 명과 태씨의 태를 합쳐 명태(明太)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우리 전통재래장 강원 고성 간성오일장의 고성태는 러시아 인근의 원양에서 잡은 명태를 급속 냉동해 운반한 다음 진부령에 산재한 덕장에 걸어 겨우내 말린 것을 가리킨다. 냉동한 것을 그냥 말리면 뿌옇게 되기 때문에 세번정도 물에 담갔다가 말리기를 되풀이 해서 말린다. 해풍에 말리기 때문에 신선함과 청정함이 유지되는 고성태는 해독작용이 탁월해 현대인에게 좋은 건강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https://youtu.be/tHoAkYgAuU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