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재래시장 몽골 최대시장 나란 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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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통시장 소개

세계인의 재래시장 몽골 최대시장 나란 톨 시장

몽골의 남대문시장 나란 톨 시장

시내 중심에서 동남쪽 지역에 있는 나란 톨 시장(나란 톨 자흐)은 일명 '블랙 마켓(하르 자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다양한 의류 및 식료품, 가전제품, 골동품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물건들이 판매된다. 그러나 대부분 가짜가 많은 편이다.

울란바토르 도심 동쪽에 위치한 나란 톨 시장(Naran Tull Market)은 '없는게 없다'라고 할 정도로 취급 품목이 많은 , 몽골 최대규모의 재래시장이다. 22.2만 평방미터의 대지에 6,000여명의 상인들이 장사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또 휴일의 경우에는 10만명 정도가 찾는다.

나란 톨 시장은 나란 톨이라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개인 소유의 시장이다. 그래서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80투그릭(한화 50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다른 시장에 비해 행상들이 많은데 대부분 가죽 부츠, 가방 등을 갖고 다니면서 판매한다. 주요 취급 품목으로는 옷, 장신구, 가방, 신발, 모조품 점퍼 등이다. 나란 톨 시장 뒤편으로 가면 안장 등 말 관련 상품점과 각종 게르 용품점이 있고, 또 골동품점과 화폐 가게도 보인다.

하루 1만명 이상 다녀간다는 시장은 주로 공산품을 거래하고 있는데, 제조업이 발달하지 못한 탓에 대부분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수입해온 제품들이 많다. 러시아산 군용용품에서 중고 신발까지 없는게 없어 보이며, 몽골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강한 햇빛을 막아주는 선글라스이다. 두달이 채 못되는 여름을 위해 필수 아이템인듯 하다.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긴 몽골의 기후는 9월이면 이미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가 몽골인들은 9개월 동안을 긴 혹한의 추위와 싸우며 지내고 있다.

필요한 모든 상품들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소위 말해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올란바토르 시민이 전부 다 와 있다고 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뿐만아니라, 다른 곳보다 저렴한 상품들이 많다. 이는 점포 임대료가 울란바토르 어느 곳보다도 싸기에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팔 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나란 톨 시장은 몽골에서 가장 악명 높은 날치기, 소매치기의 천국이라 할 정도로 문제가 많아 일반 관광객들은 거의 들르지 않는 곳이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관광객에게 아무리 주의를 시켜도 매번 도난 사고를 당한다. 솜씨가 워낙 좋아 쥐도 새도 모르게 귀중품이 후딱 없어지고 만다."라고 하니 조심, 또 조심을 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지품을 노린다. 치안이 형편없고 사람이 워낙 많아 쉽게 표적이 되어 당할 수가 있다. 농담삼아 하는 말로 몽골에서 없어진 물건은 여기 오면 다시 살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아무렇게 들이대거나 함부로 말을 건네면 예상 밖의 일들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몽골인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이는 카메라에 사진이 찍히면 영혼이 빠져나간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장 외부에는 대형 주차장과 '이동 공중전화 부스'가 있어 시장에 방문하기에는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